고양이는 보호자가 하루 종일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토를 할 만큼 루틴에 민감한 동물입니다. 저도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설마 싶었는데, 직접 겪고 나서야 그 심각성을 실감했습니다. 루틴이 깨지면 고양이에게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존 본능과 직결된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걸, 저희 고양이가 호텔에서 식음을 전폐하고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루틴 집착, 귀여운 버릇이 아니라 야생 본능입니다고양이가 루틴에 집착하는 이유, 단순히 까다로운 성격 때문일까요? 사실 이건 수천 년의 진화가 만들어낸 생존 전략입니다.고양이는 단독 수렵자(solitary hunter)입니다. 여기서 단독 수렵자란 무리 없이 혼자서 사냥 계획, 영역 순찰, 휴식 시간 배분을 모두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동물을 뜻합니다. 개처럼 ..
솔직히 저는 고양이를 처음 키울 때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하루 이틀 두고 보다가 상태를 악화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아픈 내색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먼저 신호를 알고 있지 않으면 응급상황이 코앞에 와서야 알아채게 됩니다. 호흡, 의식, 배뇨,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체크해도 위기를 훨씬 일찍 잡아낼 수 있었을 텐데 싶어 그 경험을 정리해봤습니다. 호흡이상 — 입 벌리고 숨 쉰다면 즉시 확인하세요제가 첫 번째로 겪었던 아찔한 순간이 바로 호흡 문제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고양이가 입을 벌린 채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고 있었는데, 처음엔 그냥 덥거나 놀란 건가 싶어서 넘겼습니다. 그게 제가 실수한 부분이었습니다.고양이의 정상 호흡수는 안정 상태에서 분당 20~30회입니다...
솔직히 저는 오래 고양이를 곁에서 봤으면서도 화장실 청소를 그냥 치우는 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발톱이 살을 파고들 때까지 아프다는 티를 전혀 안 내던 그 고양이를 보고 나서야, 변 상태 하나도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고양이는 아파도 참는 동물이고, 신호를 보낼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변 색깔과 형태는 그 신호를 가장 먼저 보내는 창구입니다.변 색깔로 읽는 건강 신호사람이나 동물이나 건강의 기본 척도는 결국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가"로 수렴합니다. 신생아를 키울 때 의사들이 대변의 색깔과 묽기를 기록하라고 하는 것처럼, 고양이도 변의 색과 질감이 내장 상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정상적인 고양이 변은 짙은 갈색을 띠며, 적당히 촉촉하면서도 형태가 유지되는 것..
솔직히 저는 테라스에 철쭉을 키우면서 그게 고양이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복층 구조로 된 저희 집 테라스에는 라벤더, 철쭉, 작약, 로즈마리 같은 식물이 가득한데, 어느 날 옆집 고양이들이 제 허락도 없이 드나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고양이가 독성 식물을 얼마나 먹었는지, 먹긴 먹은 건지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독성 식물, 직접 확인하고 놀랐습니다일반적으로 관상용 식물은 그냥 예쁜 인테리어 소품쯤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옆집 고양이가 테라스에 자꾸 올라온다는 걸 알고 나서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더니, 제 테라스에 있는 식물 중 상당수가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
애견미용을 배우면서 아로마테라피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게 고양이한테는 독이 될 수 있다니요. 저도 처음엔 "그냥 향기 아닌가?" 싶었는데, 공부를 파고들수록 반려동물에게 아로마가 얼마나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는지 실감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이 부분, 한 번쯤 진지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아로마가 위험한 이유 — 독성 성분혹시 집에서 디퓨저를 켜두면서 고양이가 옆에 있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애견미용을 배우는 과정에서 반려동물과 아로마의 관계를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아로마세러피(Aromatherapy)란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 즉 정유(ess..
배가 축 늘어진 고양이를 보고 "많이 쪘네"라고 단정했다가 나중에 병원에서 정상 체중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고양이 비만 판단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품종, 성별, 중성화 여부는 물론 고양이에게만 있는 고유한 해부학적 구조까지 알아야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합니다.고양이 평균 체중,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반려묘의 40% 이상이 비만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출처: 미국수의사협회(AVMA)). 절반에 가까운 수치인데, 이 말은 반대로 집사들이 비만 기준 자체를 정확히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고양이를 키울 때도 "몇 킬로부터 살찐 거야?"라는 기준이 없었거든요.일반적인 성묘(1세 이상) 기준으로 보면, 보통 체형의 품종은 3~5kg이 적정 범위입니다. 그런데 메인쿤, 노르웨이숲, 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