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마다 귀 모양은 조금씩 다릅니다.
귀가 위로 서 있는 아이도 있지만 귀가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드롭이어(Drop Ear) 형태의 견종도 많습니다.
애견미용사로 일하다 보면 귀 관리 때문에 미용실을 찾는 보호자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계속 긁는다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드롭이어는 귀여운 외모가 매력이지만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귀 관리가 더욱 중요한 견종입니다.
오늘은 드롭이어 견종의 특징과 올바른 귀 관리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드롭이어란 어떤 귀일까요?
드롭이어는 귓바퀴가 아래로 자연스럽게 접혀 귓구멍을 덮는 형태를 말합니다.
연골이 귀 전체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유전적인 특징 때문에 이런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귀가 귓구멍을 덮고 있기 때문에 외부의 먼지나 이물질이 직접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귀 안쪽의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가 쉽게 차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롭이어 견종은 외이염을 비롯한 귀 질환이 다른 견종보다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드롭이어 견종
레트리버 계열
레트리버 계열은 귀가 크고 두툼한 편입니다.
활동량이 많아 산책이나 야외활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풀씨나 작은 이물질이 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코커스파니엘
코커스파니엘은 귀가 길고 풍성한 털이 함께 자라는 견종입니다.
통풍이 더욱 어려워 귀 관리 난도가 높은 편이며, 정기적인 귀 세정과 털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하운드 계열
비글, 바셋하운드, 블러드하운드처럼 귀가 길게 늘어진 견종도 대표적인 드롭이어입니다.
긴 귀는 후각 활동을 도와 냄새를 코 쪽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그만큼 귀 안의 습기가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푸들·몰티즈·시추
푸들, 몰티즈, 시추처럼 중소형견도 드롭이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 견종들은 귓속에 털이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 귀 청소와 함께 귓속 털 관리도 중요합니다.
애견미용사가 알려주는 드롭이어 귀 관리 방법
1. 귀 세정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전용 귀 세정제를 이용해 귀 안에 넣은 뒤 귓바퀴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세요.
이후 강아지가 자연스럽게 머리를 털도록 하고, 나온 분비물은 화장솜이나 거즈로 닦아주면 됩니다.
면봉은 오히려 귀 안쪽으로 이물을 밀어 넣거나 외이도를 자극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귓속 털은 정기적으로 관리하기
푸들이나 몰티즈처럼 귓속 털이 많이 자라는 견종은 통풍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귀 상태에 따라 뽑거나 짧게 다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피부가 예민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목욕 후에는 반드시 귀까지 말리기
목욕 후 귀 안에 습기가 남으면 외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온풍이나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귀 주변을 충분히 건조해 주고, 평소에 귀를 살짝 들어 통풍이 되도록 해주면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전에 작성했던 드라이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습기를 남기지 않는 것이 피부와 귀 건강의 핵심입니다.
4. 반복되는 외이염이라면 식이도 확인하기
귀가 자주 붉어지거나 외이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귀 청소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부 강아지는 음식 알레르기로 인해 귀에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료나 간식이 원인인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귀를 계속 긁거나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행동을 한다면 귀가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귀에서 악취가 나거나 검은 분비물이 많이 보이고, 귀 안이 붉게 부어 있다면 외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 관리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내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드롭이어는 귀여운 외모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는 귀 형태이지만, 구조적으로 통풍이 어려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견종입니다.
평소 귀를 자주 살펴보고, 정기적인 귀 세정과 목욕 후 충분한 건조를 습관처럼 실천한다면 외이염과 같은 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애견미용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귀 건강은 특별한 관리보다 작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평소 귀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