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미용을 하나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강아지는 정기적으로 미용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만,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굳이 미용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양이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도 많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동물병원에서만 가능했던 고양이 미용이 이제는 무마취 전문 미용이라는 분야까지 생길 정도로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저도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며 고양이 미용을 여러 번 해본 경험이 있는데, 강아지와는 정말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고양이도 미용을 하는 이유
사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미용이 꼭 필요한 동물은 아닙니다.
스스로 그루밍을 하면서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아지처럼 주기적으로 미용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용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고양이 미용을 맡기는 보호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으로는
- 털 빠짐이 너무 심한 경우
- 털이 엉켜 큰 털뭉치가 생긴 경우
- 노령묘라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어려운 경우
- 비만 때문에 몸 구석구석을 핥기 어려운 경우
-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털을 정리해야 하는 경우
- 보호자의 털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반려묘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런 이유로 미용을 선택하는 보호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용 기술은 비슷하지만 '다루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양이 미용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 미용 기술 자체는 강아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클리퍼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가위를 사용하는 방식도 기본 원리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고양이를 다루는 난이도입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훨씬 크고,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거나 점프하는 경우도 있고, 발톱과 이빨을 이용해 방어하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같은 미용이라도 강아지보다 훨씬 높은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왜 마취를 하고 미용할까요?
예전에는 고양이 미용을 동물병원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안전 때문입니다.
움직임이 심한 상태에서 클리퍼를 사용하면 피부가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많은 동물병원에서는 진정 또는 마취 후 미용을 진행했습니다.
저 역시 동물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여러 번 고양이 미용을 했는데, 대부분 마취 후 미용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오빠가 키우는 고양이도 제가 근무하던 동물병원에서 마취를 한 뒤 제가 직접 미용해 준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동물병원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고양이의 성격과 건강 상태, 병원의 진료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동물병원에서 마취 미용을 하게 되면 미용비만 내는 것이 아닙니다.
마취를 하기 전에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마취 비용도 추가됩니다.
따라서
- 혈액검사 비용
- 마취 비용
- 미용 비용
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처음 미용을 맡기는 보호자들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나온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마취 전 검사 항목이 더 추가될 수도 있어 비용 차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무마취 전문 미용실이 많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고양이만 전문으로 하는 무마취 미용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숙련된 미용사가 고양이의 행동을 빠르게 파악하고,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미용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기본 미용 비용은 강아지보다 높은 편이지만, 마취와 회복 과정이 없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는 보호자들도 많습니다.
특히 건강한 성묘라면 무마취 전문 미용실을 찾는 경우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무마취 미용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공격성이 매우 강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목욕도 쉽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강아지처럼 정기적으로 목욕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강아지처럼 체취가 심하게 나는 편도 아닙니다.
그래서 목욕 주기도 강아지보다 훨씬 긴 편입니다.
하지만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 만큼 각질이 쌓이거나 죽은 털이 몸에 많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장모종은 엉킨 털이 커지기 쉬워 평소 브러싱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 미용은 꼭 필요할까요?
모든 고양이가 정기적으로 미용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짧은 털을 가진 건강한 고양이라면 평소 브러싱만 잘해줘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모종이거나 털이 심하게 엉키는 아이, 노령묘나 비만묘처럼 스스로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미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스트레스에 훨씬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예쁘게 꾸미기 위한 미용'보다는 아이의 건강과 관리 편의를 위한 미용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학적 이유가 없다면, 마취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담당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위험성과 필요성을 함께 검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건강한 고양이라면 고양이 행동을 잘 이해하는 무마취 전문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