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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미용 논란 : 발등미용과 귀털뽑기

by scmorning 2026. 7. 26.

애견미용을 하다 보면 보호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의견이 갈리는 관리가 있습니다.

바로 귀털 뽑기와 발등 미용(일명 닭발 미용)입니다.

예전에는 미용할 때 거의 당연하게 하던 관리였지만, 최근에는 강아지의 피부와 스트레스를 고려해하지 않는 미용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미용을 하면서 이 두 가지는 항상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무조건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왜 논란이 생겼는지와 각각의 장단점을 알고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등 미용(일명 닭발 미용)이란?

애견미용사들은 흔히 '닭발 미용'이라고 부르지만, 보호자분들은 처음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발등 미용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발바닥 털을 미는 것과 같은 미용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발바닥 털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가락 사이 털을 짧게 정리하고 발등까지 클리퍼를 올려 전체적으로 짧게 미는 미용을 말합니다.

털을 아주 짧게 밀면 발 모양이 닭발처럼 보인다고 해서 현장에서는 '닭발 미용'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발등 미용을 하는 이유

발등 미용의 가장 큰 목적은 보호자의 관리가 편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발등까지 짧게 정리하면 흙이나 먼지가 덜 묻고, 비 오는 날 산책을 다녀와도 씻기가 훨씬 편합니다.

발가락 사이 털이 길면 작은 돌멩이나 흙, 풀씨가 잘 끼는데 이런 부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발바닥 털 정리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발바닥 털이 너무 길면 미끄러운 바닥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고, 관절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바닥 털은 대부분의 미용사가 정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즉, 발바닥 털 정리와 발등 미용은 같은 미용이 아닙니다.

왜 논란이 될까요?

논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강아지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미용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입니다.

발등 피부는 생각보다 매우 얇고 예민합니다.

그런데 클리퍼를 피부 가까이 밀착해 짧게 밀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용을 다녀온 뒤 발을 계속 핥는 강아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클리퍼 자극 때문에 발이 따갑거나 간지러워 계속 핥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계속 핥게 되면 피부가 더욱 붉어지고, 습기가 차면서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용 후 넥카라를 착용해 본 경험이 있는 보호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발등까지 올리는 미용은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안내하는 애견미용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은 어느 한쪽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관리가 편한 장점도 분명 있지만, 피부가 예민한 아이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귀털은 꼭 뽑아야 할까요?

귀털 뽑기도 오랫동안 당연한 관리처럼 여겨졌습니다.

특히 푸들이나 슈나우저처럼 귀 안쪽 털이 많이 자라는 견종은 미용할 때 귀털도 함께 정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귀 안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합니다.

귀털을 한꺼번에 많이 뽑으면 피부에 자극이 생겨 붉어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무조건 귀털을 뽑기보다는 귀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미용사와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귀는 색으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귀 안쪽은 연한 분홍색을 띱니다.

하지만 귀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피부가 점점 붉어지고 귀지가 많아지거나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강아지가 귀를 자주 긁거나 머리를 흔드는 행동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귀 색깔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만 들여도 이상을 조금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귀 색만으로 모든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상이 보인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 파우더도 예전보다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예전에는 귀털을 뽑을 때 이어 파우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귀 안 털에 파우더를 뿌리면 털이 미끄러지지 않아 조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저도 집에서 키우는 베들링턴 테리어의 귀를 관리하려고 이어 파우더를 사기 위해 여러 펫샵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있었던 이어파우더가 생각보다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판매처가 줄어든 것일 수도 있지만, 예전처럼 귀털을 적극적으로 뽑는 문화가 조금씩 바뀌면서 이런 제품도 오프라인에서 보기 어려워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정답은 강아지마다 다릅니다

발등 미용도, 귀털 뽑기도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피부가 튼튼하고 관리가 필요한 아이도 있고, 피부가 예민해서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것이 더 좋은 아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전부터 해왔으니까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강아지에게 정말 필요한 관리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미용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강아지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호자분들과 충분히 상담한 뒤 아이의 피부 상태와 생활환경을 고려해 관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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