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함께 살아보니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더라고요. 사냥본능을 자극하는 놀이를 매일 10분씩만 꾸준히 해줘도 고양이의 활동량과 표정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낚싯대장난감부터 캣닢활용까지, 직접 써보며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고양이가 독립적이라면, 왜 놀아줘야 할까요?고양이는 개와 달리 혼자서도 잘 지낸다고들 합니다. 이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이 절반만 맞는다고 봅니다.제가 애견미용사로 일하던 시절,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혼자 있는 고양이가 심심해 보여서 한 마리를 더 데려올까 고민한다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영역동물(territo..
고양이가 추위를 잘 버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함께 살아보고 나서야 그게 오해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온이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아이는 눈에 띄게 달라졌거든요.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빈도, 창가에 머무는 시간, 밥 먹는 양까지. 환절기가 고양이에게도 꽤 예민한 계절이라는 걸, 십 년을 함께 지내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환절기마다 반복되던 행동 변화,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고양이가 가을이 되면 갑자기 게을러진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게 꼭 게으름은 아니라고 봅니다. 체온 조절 본능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거든요.저희 고양이는 여름 내내 시원한 대리석 바닥에 배를 깔고 늘어져 있다가, 9월 중순만 넘어서면 어느새 창가 캣타워로 이동해 있었습니다...
반려묘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변 상태가 달라지거나 토하는 일이 잦아져서 당황한 적,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엔 사료 탓인가 싶어 바꿔보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장내 미생물 균형이 흐트러진 게 원인이었어요. 그때부터 고양이 유산균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시중 정보가 워낙 많아서 뭘 믿어야 할지 한참 헷갈렸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직접 겪고 걸러낸 것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고양이 장은 왜 이렇게 쉽게 흔들릴까 — 장내 미생물 이야기고양이 장은 사람보다 훨씬 짧습니다. 사람의 소장 길이가 평균 6~7m인 데 비해 고양이는 약 1.5m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소화 시간이 짧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도 빠릅니다. 이사, 새 동거묘 합사, 사료 교체 같은 사소한 환경 변화..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2023년 기준 약 1,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출처: 국립축산과학원). 그중 고양이 양육 가구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저는 전직 애견미용사로 강아지를 여러 마리 키워온 사람으로서 고양이를 처음 들였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강아지와는 완전히 다른 동물이었거든요. 고양이가 강아지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 — 영역 동물의 본능강아지는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일하며 진화한 동물입니다. 무리 생활을 하며 리더를 따르는 군집성(pack behavior)이 DNA에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서 군집성이란 혼자가 아닌 집단 안에서 위계와 신뢰 관계를 중심으로 행동하는 본능을 말합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보호자를 자신의 무리 리더로 인식하고 충성심을 발휘합니다.반면 고양이는 단독 수렵자로..
고양이에게 포도 한 알은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량이니까 괜찮겠지 싶었다가 큰일 난다는 걸, 저는 강아지를 키우면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반려동물 금지 식품 목록을 따로 정리해두고 있는데,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까다롭고 위험한 항목이 생각보다 많아서 따로 정리해봤습니다. 고양이에게 독이 되는 위험 식품, 뭐가 있을까요예전에 강아지 관련 글에서 피해야 할 과일과 채소를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엔 범위를 넓혀 음식 전반으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고양이와 강아지가 피해야 할 음식은 상당 부분 겹치는데, 그 목록을 보다 보면 우리 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쓰이는 재료들이 많아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양파, 마늘, 파입니다. 한국 음식에 빠지지 않는 이 세..
사람한테 좋은 게 고양이한테도 당연히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네랄워터를 검색하다가 완전히 반대 결과를 마주했습니다. 육아 피로로 미네랄 부족을 의심하던 중, 키우는 고양이,강아지한테도 좋을까싶어 찾아봤더니 고양이는 오히려 미네랄 과다 섭취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미네랄 함량, 요로결석 위험, 그리고 음수량 늘리는 현실적인 방법까지 정리해봤습니다. 미네랄워터, 고양이한테도 좋은 물일까요?저도 처음엔 당연히 좋겠지 싶었습니다. SNS에서 미네랄 부족이 만성피로, 근육 떨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걸 보고 나서 딱 제 얘기 같더라고요. 육아하면서 늘 피곤한 게 혹시 미네랄 때문인가 싶어 미네랄워터도 찾아보고 보충제도 검색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러면 우리 반려동물..